LG·KT·SKT '키오스크' 추진 속도…새로운 유통채널 도입
SKT 10월에 무인매장 오픈?…"구체적 사항 확정된 것 없어"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이동 통신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비해 언택트 문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이 무인시스템인 '키오스크' 도입 추진에 속도를 높이며 무인매장 오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무인매장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무인매장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ICT 기술을 활용해 '매장 무인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KT는 소비자가 직접 요금수납과 번호이동, 서비스 가입 등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직영매장 300여 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위기가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 7월부터 도입됐으며, 소비자가 직원과 별도의 대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올해에는 언택트 플래그십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조회와 변경 등 소비자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키오스크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 안에 보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한다"며 "고객 입장에서 어떤 기능이 추가적으로 도입되면 좋은지 검토한 후에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15일 한 언론사를 통해서 오는 10월 서울 홍익대 인근에 첫 무인매장을 열고 시범운영을 한다는 계획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추진하는 무인매장은 고객 스스로 휴대폰 개통과 동시에 단말기까지 수령할 수 있는 '원스톱' 체제로 이뤄져 내용이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새로운 유통채널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언제, 어느 매장에서 진행될 지는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이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한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을 주력으로 키우겠다고 발언한 것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인매장은 최근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국내외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2018년에 최초로 '아마존 고'를 통해 무인매장 기술을 선보였다. 이후 국내에서는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매장 무인화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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