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발표 예정 에이비엘바이오도 주목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셀트리온과 항체 진단키트 개발에 나선 휴마시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2일 본지가 6월 셋째주(15~19일) 20개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외국인 거래수량(19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헬스케어(107만4000주), 바이오니아(52만3000주), 셀트리온제약(51만3000주), 휴마시스(47만4000주), 차바이오텍(41만6000주), 조아제약(31만6000주), 메드팩토(30만7000주), 인트론바이오(26만1000주), 코미팜(24만4000주), 에이비엘바이오(20만주) 등이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19일 종가 9120원을 기록한 휴마시스가 꼽혔다. 15일 대비 185%(5920포인트)나 주가가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셀트리온과 협업해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항원진단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탐지하는 항체를 사용해 감염 여부를 확인, 신속진단이 가능하다.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에서 개발한 항체로 진단키트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셀트리온 브랜드가 붙는다. 발표 이후 4거래일 동안 주가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CE(유럽연합의 통합규격)인증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용 허가를 취득해 수출에 주력해 왔다.

에이비엘바이오도 이 기간 33.4%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예정된 AACR(전미암학회)에서 4개의 파이프라인 연구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상훈 대표가 회사의 이중항체(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19일 종가 6만 3700원을 기록한 메드팩토는 15일 대비 21.8%(1만1400포인트)주가가 올랐다. 이 회사의 김성진 대표는 최근 IR(기업설명회)에서 회사가 연구하고 있는 항암제 백토서팁이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기반으로 모든 암종에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토서팁은 표적항암제, 화학항암제와의 병용에서도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기대감이 큰 상황.

셀트리온제약의 주가 상승률도 10.54%나 됐다. 셀트리온삼총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대표격인 셀트리온이 지난 11일 다케다제약의 의약품사업부를 인수해 종합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혀 매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SK바이오랜드(18만1000주), 씨젠(17만7000주), 클래시스(15만1000주), 에이치엘비(12만6000주), 녹십자셀(11만4000주), 엔지켐생명과학(9만4000주), 제넥신·콜마비엔에이치(7만9000주), 대한약품(5만5000주), 알테오젠(4만3000주) 등도 외국인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기업 가운데선 알테오젠(23%), 제넥신(22.1%) 등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예방 DNA 백신 'GX-19'를 사람에 처음 투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네오이뮨텍과 협력해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대상 치료제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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