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전 대표 사퇴 따른 경영지배인 수행

부산에 위치한 신라젠 본사. <사진:신라젠 홈페이지 캡쳐>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신라젠은 1일 경영총괄 및 연구 활동 목적의 경영지배인으로 주상은·이권희 공동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1년간(2020년 7월1일~2021년 6월30일)이다.

신임 주상은 대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업개발 및 전략 마케팅 이사를 거쳐, 레오파마 CEO를 역임했다.

이권희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경팀 출신이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前) 대표가 지난달 구속 기소돼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 대표직을 사퇴한 상태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5월 문 대표가 신라젠 상장 전 자기 자금 없이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취득했다고 보고 그를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했었다.

이 회사는 면역 항암치료제 펙사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펙사백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인해 한때 코스닥 시총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8666억원으로 상장이 폐지될 경우 17만 명에 달하는 주주들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

현재 신라젠은 문 대표 및 전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 혐의로 현재 주식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회사의 상장 존폐 여부를 가늠하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오는 8월까지 결정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8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앞둔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