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타벅스 PLCC 출시예정
마일리지 더블 적립·항공권 제공 이벤트로 대한항공카드 흥행 도전

(사진-현대카드)
(사진-현대카드)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함께 야심차게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내놓은데 이어 스타벅스와 손잡고 또다시 PLCC 전략을 내놓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마일리지 카드가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PLCC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와 손잡고 올 하반기에 PLCC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송호섭 대표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만나 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양사는 스타벅스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PLCC 상품에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스타벅스의 별이 최초로 담긴 카드'라는 의미를 최대한 살려 상품 콘셉트와 마케팅 전략을 준비할 계획이다.

PLCC는 전용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전문 카드사와 함께 운영하는 카드로, 카드 혜택과 서비스 등을 해당 기업에 집중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국내에서 PLCC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2018년 6월 이베이코리아와 '스마일카드', 지난해 5월에는 삼성카드로부터 코스트코 제휴를 뺏어와 PLCC를 통한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PLCC 전략을 바탕으로 올 1분기에 업계 최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90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781억 원) 대비 15.5% 증가했다. 순이익도 689억 원으로 작년 동기(642억 원) 대비 7.3% 늘었다. 현대카드가 2018년부터 PLCC 사업 전담본부를 꾸려 주력하는 이유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4월 대한항공과 손잡고 항공특화 PLCC 카드인 '대한항공 카드'를 출시했다. 주요 혜택은 마일리지 적립과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입장, 항공권 및 기내면세점 할인 등이다.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자체 신용카드를 선보이게 된 대한항공은 큰 주목을 받으며 3월에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일무역갈등과 코로나19등 대외적 변수에 큰 타격을 받으며 지난 4월말에 겨우 출시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수요감소가 회복되지 않아 기대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에 현대카드는 대한항공카드 흥행을 위해 이달까지 '대한항공카드 여행 준비 프로젝트' 행사로 파격적인 마일리지 적립 혜택과 항공권 경품을 내걸었다.

대한항공카드 신규 발급 회원이거나 해당 카드를 발급받은 후 지난달 27일까지 결제 이력이 없는 회원이 대상이다. 오는 9월까지 누적 이용금액(일시불+할부) 100만원 이상 달성 시 특별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카드별로 최소 3000에서 최대 1만5000마일리지를 차등 지급한다. 1만5000마일리지면 성수기 국내선 왕복 항공권(일반석)을 예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대한항공카드를 보유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는 7월 또는 8월 한 달간 이용금액에 대해 마일리지 적립률 2배를 적용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될때 대한항공카드가 출시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PLCC 상품 운영과 함께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데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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