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 中 오픈 콜마비앤에이치, 진단키트 대표 씨젠도 주목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 주 외국인 투자자의 최다 순매수 기업은 이중항체(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항암제에 주력하고 있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꼽혔다. 콜마비앤에에치는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본지가 7월 첫째주(6월 29일~7월 3일) 20개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외국인 순매수량(3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에이비엘바이오(53만6000주), 씨젠(39만2000주), 셀트리온헬스케어(35만8000주), 셀트리온제약(29만4000주), 차바이오텍(20만1000주), 바이오톡스텍(18만5000주), 에이치엘비(15만1000주), 휴젤(12만3000주), 알테오젠(11만주), 테라젠이텍스(10만9000주) 등이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가 2만 9900원을 기록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이 회사는 6월 AACR(미국암학회)에서 유한양행과 공동개발중인 'ABL105'가 유방암치료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5월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선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의 임상1상 결과가 발표돼 말기 위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부분관해(치료 후 종양의 크기가 작아짐)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이중항체 플랫폼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은 3일 종가 13만2200원을 기록, 지난달 29일 종가(11만5900원)대비 14.06%(1만6300원) 주가가 올랐다. 4월부터 급증한 코로나19 시약 수출이 반영된 효과로 역대급 실적도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이번주도 높은 외국인 매수세를 이어갔다. 형님겪인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다케다의 제약사업부 인수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차바이오텍은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고 전환사채(CB) 250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억원 발행을 통해 총 750억원의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 조달된 자금은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 추진에 활용된다.

바이오톡스텍은 아리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전반부 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은데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바이오톡스텍은 'AR1001'의 공동 개발사다.

에이치엘비는 외국인들이 18만 5천주를 순매수했다. 관계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항암제 리보세라닙이 대표 파이프라인이며, 또 다른 관계사 에이치엘비셀은 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HepaStem)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주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업 가운데선 콜마비엔에이치(27.01%), 메디톡스(21.8%), 휴온스(11.19%), 메드팩토(5.17%), 등의 순으로 주가가 올랐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콜마비엔에이치는 건강식품브랜드 '애터미'의 중국 쇼핑몰 오픈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건기식 유행도 회사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휴온스도 주가가 11.19%오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1일 회사가 '나노복합점안제(개발명 HU-007)'의 국내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힌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노복합점안제는 항염 효과를 내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 보호 효과가 있는 '트레할로스'를 복합해 만든 개량신약으로, 회사측은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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