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달리 쌍방향 소통으로 구매 유도
편의점, 백화점 등 라이브커머스로 매출효과까지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일제히 '동영상'에 빠졌다. 고객과 판매자간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라이브커머스'가 등장하면서, 편의점은 물론 백화점까지 너도나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굳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내가 궁금한 사항을 확인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어 매출 견인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매출효과를 얻고 있다. 사진은 GS25가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현장.(사진-GS25)
유통업계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매출효과를 얻고 있다. 사진은 GS25가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현장.(사진-GS25)

너도나도 “라이브커머스”…단시간 높은 매출 기록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또는 녹화 영상을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기존 TV홈쇼핑에서도 생방송 형태로 송출이 됐지만, 라이브커머스는 채팅을 통해 판매자와 소통을 할 수 있어 내가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클릭 한 번으로 상품 결제까지 모바일로 가능해 편의성까지 높다.

이 시스템은 국내에서는 11번가와 티몬 등 e커머스가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티몬을 통해 판매방송을 진행한 A업체는 지난 6월 말 1시간 방송을 통해 평소 하루 평균 매출의 3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해, 라이브커머스의 성공사례로 자리잡았다.

티몬은 “시청자들은 단순 재미가 아닌 쇼핑을 위해 방송에 방문했다”며 “방송 시청이 구매로 전환되는 비중이 높아 파트너들도 지속적인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CJ올리브영, SK매직 등 업계 상관없이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로 매출 증대 효과는 이미 눈에 띌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4월 영 캐쥬얼 브랜드를 라이브커머스로 1시간 방송에 5000만원의 매출을 얻었다. 이는 해당 브랜드 매장이 한 달 매출 7000만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SK매직도 ‘매직 LIVE SHOW’에서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판매를 진행해 약 10초에 한 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시간 만에 300대 이상, 2억6000만원어치의 제품을 판매한 것이다.

비대면 소비 문화 속 대안책으로 등장

라이브커머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대안책으로 꼽히고 있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이용과 동영상 시청 시간이 증가하면서, 동영상 형태의 라이브커머스가 소비자들에게 재미는 물론 구매의 통로로 자리잡은 것이다.

다만 라이브커머스가 장기적인 매출효과보다 '반짝' 효과로만 이뤄질 수 있어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의 지속적인 매출을 이끌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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