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성숙한 스포츠人 양성 위한 다양한 교육진행
음악·미술뿐 아니라 스포츠리더쉽·영어 강좌까지도

한국마사회 새내기 탁구단 맞춤형 교육현장.(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새내기 탁구단 맞춤형 교육현장.(사진-한국마사회)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코로나19로 모든 경마는 멈췄지만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한국마사회 새내기 탁구선수들의 발걸음은 바쁘다. 한국마사회가 새내기 탁구단 선수들에게 맞춤형 기본소양 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맞춤형 교육을 듣기 위해서다.

한국마사회는 선수 개개인의 건강한 인격과 사회성 함양을 위해 6월부터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은 단순 일회성이나 의무 법정 교육이 아닌 교육 수요자인 선수들의 소양을 고려해 총 4개월간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단순히 경기를 뛰고 성적을 내는 사람이 아닌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교육은 찾아가는 음악, 미술여행, 역사로 배우는 리더십 등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정서교육은 스포츠 선수라는 특성을 고려해 스포츠 리더쉽, 커뮤니케이션 스킬 과목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선수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강좌도 준비돼 있다. 경기력 강화를 위한 올바른 영양섭취, 국제 무대에 활약을 대비한 외국어 교육, 성희롱 예방 등 인권의식 배양을 위한 교육까지도 시행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반응도 진지하다. 한국마사회 탁구단 이다은 선수는 "교육일정이 훈련 스케줄 및 선수들의 개인 컨디션을 고려해 짜여있어 학교 수업보다 부담이 덜하다"며 "음악연주 감상, 미술관 체험은 학교에서도 접하지 못한 교육이라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이번 교육은 아직 미성년인 선수들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먼저라는 인식에서 시작됐다”며 “스포츠 현장에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성숙한 ’스포츠人‘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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