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도시공학과 황기연 교수

홍익대 황기연 교수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줄고, 자전거, 킥보드, 차량공유와 같은 공유형 개인교통수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스마트공유교통수단 및 차량공유 이용자 급증 등으로 스마트모빌리티의 위상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스마트공유교통이 세계적 표준이 되기 위한 비전 구현을 위해선 정부의 지원확대가 필수라고 주장하는 홍익대 황기연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의 변화 가운데 주목할 점이 있다면?
가장 큰 변화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활동의 비중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외출감소로 인한 전자제품수요 및 DIY 제품 소비가 증가했으며, 직접조리 및 간편식 소비도 증가했다. 대기오염, 도시범죄, 여행, 통학이 급감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의 대대적 시행으로 기업 및 직장인들의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 등에 따르면 54%의 응답자가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코로나19로 인한 교통체계의 변화와 향후 전개는 어떻게 전망하는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이후, 수도권 내 이동보다 지역 간 통행량이 더 큰 감소율을 보였다. 항공 통행량의 경우 급격히 감소했지만 최근 화물 이동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중이다. 지하철의 경우 감염 우려로 인한 이용기피 현상 심화 및 심각한 운영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하남시 연장구간은 개통이 연장되기도 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대중교통 기피로 인한 공유차량, 공유PM(퍼스널모빌리티), 자가용 선호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가용의 경우 대중교통 침체속 이용률이 증가했으며, 이 추세가 코로나19 종식 이후로도 지속된다면 교통 체증, 주차, 사고 관련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2~3월 이용률은 작년 동기 대비 66.8% 증가했으며, 이를 활용한 출퇴근 시간 이용률도 각각 20.5%, 93.33% 증가했다.
대중교통 기피 현상으로 자전거와 PM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편리한 서비스에 매력을 느껴 지속적인 이용 가능성이 존재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통과제는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께서 천명한 그린뉴딜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뜻하는 만큼 녹색교통망 구축을 위한 K스마트공유교통을 세계적 표준으로 삼기위한 비전을 구현해야 한다. 디지털 녹색 기반의 스마트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과제는 사용에너지, 이동수단, 인프라, 이동거리, 목적 등으로 나눠 살펴 볼 수 있다.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한마디로 지금과는 다른 혁명적 수준의 녹색교통체계에 기반한 글로벌 표준도시 건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콤팩트시티, 언택트시티, 그린시티의 세가지 접근법을 구상해 볼 수 있겠다.
인간의 사회성 극대화와 경제적 물류배송 및 개인교통수단의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산집중형 도시구조 개편과 주택가 중심 활동 지원을 위한 혼합형 토지이용, 혼합형 주택공급 등을 표방하는 것이 콤팩트시티의 개념이다.
언택트시티는 언택트 라이프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 공급확대가 핵심이다. 로봇배송, 자율주행셔틀, 퍼스널모빌리티를 위한 스마트모빌리티의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린시티는 탄소 배출이 많은 자동차 도로 중심의 교통물류체계개편과 녹색교통체계에 기반한 글로벌 표준도시의 건설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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