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티알인베스트먼트 선정…매각가 350억원
MP그룹 "유동성 확보 및 지배구소 개선 위한 결정"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국내 대표 피자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미스터피자'가 경영난 끝에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올해는 미스터피자가 1990년 처음 오픈한 지 30년이 되는 해로, 매각 소식에 쓸쓸한 30주년을 맞게 됐다. 

MP그룹이 국내 중견 사모펀드 티알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다.(사진-연합뉴스)
MP그룹이 국내 중견 사모펀드 티알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다.(사진-연합뉴스)

미스터피자의 운영사 MP그룹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국내 사모펀드 티알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다고 밝혔다. MP그룹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외 5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일부를 양도하고, 신규 유상증자를 받는 형식으로 경영권을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인 티알인베스트먼트로 선정됐다. 티알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한 달간 계약에 대한 배타적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되며, 2주간 실사를 통해 최종 매매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 가격은 총 350억원이다. 사모펀드는 정우현 전 회장 외 5인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 1000만주를 인수한 대금으로 150억원을 지급한다. 또한 신주 4000만주를 발행해 200억원을 유상증자한다.

 MP그룹은 이번 매각에 대해 "유동성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스터피자는 지난 6월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었다. 당시 MP그룹은 "유통성 확보 및 지배구조 개선 M&A를 위한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며 경영권 매각을 공고한 바 있다.

한편 MP그룹은 정 전 회장이 1990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인근에서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며 시작됐다. 해산물 토핑을 활용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해외진출도 성공적으로 해왔지만, 정 전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이후 매출은 급락했으며 이미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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