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일양약품 코로나19 치료제 테마株 강세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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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 주 외국인 투자자의 최다 순매수 기업으로 부광약품이 꼽혔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일양약품도 높은 순매수량을 기록했다.

27일 본지가 7월 넷째주(20~24일) 코스피 상장 제약·바이오사의 외국인투자자 순매수량 분석 결과 부광약품(121만4000주), 유한양행(44만3000주), 셀트리온(13만주), 일양약품(7만6000주), SK바이오팜(4만6000주), 삼성바이오로직스(3만7000주), 한미약품(2만주) 등 7개 기업이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기업 7개 가운데 6개 기업의 종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적중률이 85.7%에 달했다.

지난 주 외국인투자자의 매수가 가장 많았던 부광약품은 24일 종가도 20일 대비 2.96%(1150원)오른 3만9550원을 기록했다.

부광약품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다이나세라퓨틱스는 지난 22일 항암제 'SOL-804'의 조성물 특허를 일본특허청에 등록했다. 다이나세라퓨틱스가 SOL-804의 조성물 특허 권리를 2035년까지 보장 받게된 것. SOL-804는 다이나세라퓨틱스가 2016년 덴마크 솔루랄파마(Solural Pharma)로부터 전세계 개발권·판권을 취득해 독점 개발하고 있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개량신약)다.

지난 17일엔 이사회를 열고 사모투자합자회사인 메디치와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메디치가 부광약품의 덴마크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주식 15만9380주를 51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이다. 콘테라파마가 2025년 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부광약품은 메디치에게 투자원금 510억원에 연 최대 10% 수익률을 얹어서 현금으로 보상하게된다. 신약실험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받기위해 콘테라파마 주식을 메디치에게 판 것이라는 회사측 설명이다.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환자들의 치료 부작용을 줄여주는 신약(JM-010)을 개발 중으로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부광약품은 자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클레부딘)를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대상 임상에서 대조약인 클로로퀸을 위약으로 바꿔 투여하도록 설계를 변경해, 임상 진행의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24일 종가 5만6500원을 기록한 유한양행은 20일 대비 주가가 10.8%(5500원) 올랐다. 이 회사는 하반기 이어질 마일스톤 수취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2018년 11월 제약사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료(430억원)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령된 금액의 약 40%(약 173억원)는 지분투자회사인 오스코텍에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은 24일 종가 31만9000원을 기록, 20일 대비 종가가 1.23%(4000원) 떨어졌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년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전반적인 포트폴리오의 견조한 성장과 론자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및 1공장 증설에 따른 기대감도 높은 상황.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신약(CT-P59)은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영국에는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한 상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 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및 제약 등의 셀트리온 3형제 합병안을 3분기 안으로 시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양약품은 24일 종가 9만5600원을 기록, 15.3%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러시아에서의 코로나19치료제 개발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러시아 보건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내 11개 의료기관에서 일양약품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 3상을 승인했다. 최근 대상 의료기관을 기존 11개에서 29개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SK바이오팜,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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