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 서울지검에 고발장 접수
"엉터리 회원명부…중기부가 철저히 의혹 밝혀달라"

'술판 워크숍'으로 뭇매를 맞은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이 공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배 회장의 자격 논란까지 불거지는 양상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이 배동욱 소공연 회장을 공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사진-소공연 사무국 노동조합)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이 배동욱 소공연 회장을 공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사진-소공연 사무국 노동조합)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은 30일 배동욱 회장을 공문서 위조 및 업무방해 협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1일 배 회장에 대해 횡령과 배임, 보조금관리법, 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추가로 접수된 검찰 고발장의 내용에는, 배 회장이 2015년 11월 소공연에 회원가입할 때 제출한 서류가 다수 위조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거짓된 내용의 사업자등록증으로 회원을 가입하고, 회원 명부도 엉터리로 기입돼 있었다는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신규회원사를 신청할 때 배동욱 회장의 소속이었던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가 낸 회원 명부에 대표자와 주소가 일치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노조는 "배 회장이 문서 위조 등 엉터리 회원명부로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기 때문에 회원자격이 없다"며 "이번 회장선거는 원천 무효"라고 강력 주장했다.

이어 "현재 소공연 선거관리규정에는 위의 규정 외에도 회원수 50명이 있어야 회장에 출마할 수 있지만 소공연 선관위에 배동욱 회장이 추가로 제출된 서류는 선거 직후 배동욱 회장이 가져가 버려서 이 부분이 또다시 덧칠될 의혹마저 증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무감독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를 향해서도 엄격한 조사를 실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소공연 사무국 직원들은 이런 사실을 중기부 특별감사에서 밝혔다"며 "조직기반도 없는 사람이 소상공인 권익향상보다는 이권을 위해 회장이 됐다. 어제 배 회장은 회장 사퇴를 촉구했다는 이유로 서울시와 강원도 지역회장 등을 멋대로 갈아치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제는 그 칼날이 노조 사무국을 조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노조는 "가짜 회장 배동욱을 퇴진시키는 일이야 말로 소공연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확신한다"며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이번 일에 직접 나서 철저히 의혹을 밝혀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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