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최다…유방암·코로나19 치료제 뒤이어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허가전 치료목적으로 사용된 의약품 가운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사용빈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목적 사용 승인은 치료 수단이 없는 응급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의약품 허가 전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아 사용하는 제도다.

식약처의 2분기(2020년 3월1일~6월30일) '임상의약품 치료 목적 사용 승인 현황'에 따르면 전체 163건의 승인 치료제 가운데 화이자의 3세대 항암제 '로라티닙'이 59건 승인돼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베링거인겔하임의 아파티닙(BIBW 2992, 10건), 블루프린트 메디신의 아바프리티닙(BLU-667, 10건), 록소 온콜로지(Larotrectinib), 유한양행(레이저티닙), 스펙트럼(포지오티닙) 등의 치료제들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목적 임상에 사용됐다.

비소세포페암은 암세포의 크기가 작은 소세포 폐암이외의 폐암을 가리키며, 폐암의 대부분(80%)을 차지하고 있다.

화이자의 PARP 전이성 유방암 표적항암제 탈라조파립의 승인도 14건이나 됐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미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았다. 유방암과 전이성 유방암에 특화된 약물이다.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이뮨메드의 HzVSF v13주(7건)를 비롯, 젬백스 리아백스(4건), 메디포스트 퓨어스템RA주·안트로젠 ALLO-ASC-CD·에스씨엠생명과학  SCM-AGH(각 1건) 등으로 다양했다.

지난 2015년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치료 용도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젬백스의 항암제 리아백스(테르토모타이드염산염)는 알츠하이머치료제의 임상에도 사용돼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임상3상 진행 중인 이 약은 유방암·담도암·전두측두엽변성치매·난소암 등에 쓰이기도 했다.

노바티스의 신약후보약물인 INC424(룩솔리티닙)의 경우,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치료제로 7건의 임상 사용 승인을 받았다.

현재 후기 임상1상을 진행중인 제넥신의 GX-I7(5건)는 교모세포종·뇌 역형성형 성상세포종·악성흑색종 등의 환자 처방에 사용됐다. 지난해 미국 면역항암제 학회(SITC 2019)에서 말기 고형암 환자들 대상의 유의미한 개선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린파자(AZD2281)는 4건의 응급임상을 승인받았다.

이밖에 얀센의 에르다피티닙(JNJ-42756493)는 방광암·요로상피세포암에(3건), 뇌세포교모종 치료제(BD03·3건), 노바티스의 졸겐스마(AVXS-101, 2건) 등도 이 기간 치료목적으로 사용을 승인받은 치료제들이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