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하반기 제품 출시, 제조는 서흥서 맡아

유한건강생활이 지난 6월 서흥, 내츄럴엔도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 했다. 좌측부터 내츄럴엔도텍 이용욱 대표, 서흥 양주환 회장,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 유한건강생활 강종수 대표.(사진 제공 유한양행)
유한건강생활이 지난 6월 서흥, 내츄럴엔도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 했다. 좌측부터 내츄럴엔도텍 이용욱 대표, 서흥 양주환 회장,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 유한건강생활 강종수 대표.(사진 제공 유한양행)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가짜 논란으로 부침을 겪었던 백수오가 유한건강생활의 제품으로 새출발하게 됐다. 제조와 원료 등의 프리미엄화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반향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은 지난달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한양행의 자회사 유한건강생활 강종수 대표와 서흥 박금덕 대표를 비상무 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앞서 유한건강생활은 서흥이 갖고 있던 내츄럴엔도텍의 1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주식 전환 가능 회사채)를 매수, 내츄럴엔도텍의 경영권에 참여했다. 지분은 13%다.

이 계약에 따라 내츄럴엔도텍 백수오의 영업 및 판매권은 유한건강생활이 갖게 됐다. 제조는 서흥이 맡았다. 서흥도 오는 9월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전공정 수탁업을 위해 회사를 서흥으로 분할하고, 서흥캡슐은 존속하기로 했다.

유한건강생활은 뉴오리진이라는 브랜드를 주축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유한양행에서 자회사로 분리됐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는 지난 2015년 이엽우피소가 혼입됐다는 이슈로 인한 가짜 논란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이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백수오에 혼입하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회사는 현재 상장 폐지된 상태다.

백수오는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모든 원물에 대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검사명령제 대상으로 지정됐고, 지난 2월 해제됐다.

유한건강생활은 백수오가 탁월한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가 있는 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 회사에 따르면 경년기판단지수(쿠퍼만지수) 향상 뿐만아니라 10가지 갱년기 개별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 향후 건기식 뿐만아니라 비타민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부침을 겪었던 백수오가 제조 라인 등을 확 바꾼 자사의 제품으로 새출발 하게 돼 빠르면 하반기 제품 출시도 기대되고 있다”며 “유한양행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통해 새출발 하는 만큼 완제품도 검사명령제에 준하는 제품으로 만들어 안전성과 신뢰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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