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14일 신선식품 소포 접수 중지
집배원은 14일 정상근무, 업무량 전가 최소화

전국택배연대노조가 8월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택배연대노조)
전국택배연대노조가 8월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택배연대노조)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우체국 소포위탁배달원도 '택배없는 날'에 동참해 14~17일 나흘 간 휴식에 들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택배업계 최초로 진행되는 '택배없는 날'에 동참한다고 4일 밝혔다.

택배없는 날은 택배산업 출범 28년만에 택배 노동자 휴식을 위해 마련됐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4개 주요 택배사(통합물류산업협회)는 전국택배연대노조 등의 '택배기사 휴가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했다. 17일은 대체공휴일로 택배 노동자들은 나흘 간 휴식기를 갖게 된다.

우체국에서는 소속 소포위탁배달원들이 가족들과 하계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우체국은 국가기관으로서 8월 13~14일에도 우편물 접수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한다. 다만 소포 접수를 최소화 하기로 결정했다. 냉장, 냉동 등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은 접수를 중지한다. 다른 소포우편물은 최대 17일까지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사전 안내한다. 택배 다량발송업체에는 협조공문을 보내 택배 없는 날 전후로 분산발송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우정사업본부 내 집배원은 14일 정상 근무한다. 본부 측은 집배원에게 소포위탁배달원의 업무량을 전가시키지 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체국 보관 교부 등으로 평상시 소포 물량 수준만 배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택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며 "코로나19로 업무 부담이 컸던 택배근로자들의 하계휴가를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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