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3개월간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有
온라인 서비스 관련 계열사 편입 지속 이뤄져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온라인 서비스 관련 대규모 기업집단이 지속적으로 계열사 편입을 진행했다. 이에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32개의 기업에서 변동이 이뤄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최근 3개월간(5월 1일~7월 31일) 발생한 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을 공개했다.

대기업 기업집단은 현재 64개로, 이들의 소속회사는 5월 1일까지만 해도 2284개였으나 7월 31일 재집계한 결과 2301개로 17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소속회사에서 변화가 이뤄졌던 대규모 기업집단은 32개였다.

32개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26개 집단이 총 56개사를 소속 회사로 편입했다. 계열 편입 사유는 △회사 설립(24개) △지분취득(18개) △기타(14개) 등이었다.

반면 동기간 23개 집단은 총 39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그 사유는 △흡수 합병(3개) △지분 매각(9개) △청산 종결(14개)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주력 대기업집단의 디지털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관련 업종의 계열 편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카카오의 경우 총 5개 신규 회사를 편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웹 실시간 통신 기술 회사인 '리모트몬스터회사'를 인수했으며 카카오엠은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회사 3개사(글램그림미디어, 바람픽쳐스, 로고스필름)를 인수해 콘텐츠 사업에 확장했다.

또한 넷마블은 애니메인션 영화 및 비디오물 제작 회사 '키링'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네이버는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 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보험 서비스업 회사인 앤에프보험서비스를 각각 신규로 설립했다. 

부동산 관련업에서는 지분율이 감소하면서 계열에서 제외되거나 친족독립 경영 인정으로 기업집단으로부터 제외된 사례도 살펴볼 수 있었다.

에스케이는 에스케이(SK)디앤디가 설립한 3개 부동산리츠(REITs)회사를 유상 증자에 따른 최대 주주가 변경됨을 이유로 계열 제외했다. 또 ‘다우키움’ 은 지분을 매각하여 지분율이 감소됨에 따라 디디아이에스 에스에이치큐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계열 제외했다. 

‘세아’의 동일인의 친족 1명이 운영하는 알토 등 2개 회사가 독립 경영을 이유로 ‘세아’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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