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심위서 속개하기로…주주들은 ‘거래 재개’ 촉구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사진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사진 한국거래소)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다음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로 미뤄졌다.

한국거래소는 6일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기심위를 열고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신라젠이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한 이후의 경과로서 이후 기심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정하는 기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 넘어서 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前) 대표 등의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 6월 19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려 상장폐지, 시장 퇴출 대상 기업인지 심사를 통해 따져보게 된다. 지난 5월 초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된 뒤 회사의 주식 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문 전 대표는 지난 6월 구속 기소된 이후, 대표직을 사퇴한 상태다. 이에 신라젠은 7월 경영총괄 및 연구 활동 목적의 경영지배인으로 주상은·이권희 공동대표를 선임하며, 전열을 재정비 하고 있다. 사내이사 선임 등은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정짓게 된다.

한편 신라젠 행동주주모임은 같은날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의 주식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성호 신라젠 행동주주모임 대표는 "신라젠의 주식거래 정지로 17만 명에 달하는 주주들이 심각한 재산 손실과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와 주식 거래 중지는 상장 이전 발생한 전·현직 경영진의 배임 때문인 만큼 거래소는 즉각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재개하고 주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