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진 택배사업 중심으로 영업이익↑

코로나19로 바빠진 택배원들 모습(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바빠진 택배원들 모습(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택배업계 1·2위인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839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348억원) 대비 4.5%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76억원) 대비 105.4% 증가했다.

2분기 실적 상승은 택배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덩달아 택배 물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택배부문 매출은 7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102% 늘었다. 택배부문의 국내시장 점유율(물량 기준) 역시 51.0%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도, 동남아, 중동 등의 물동량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2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조620억원, 영업이익은 39.2% 감소한 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택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전사적 수익성 제고 노력과 해외 사업 정상화 진행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업계 2위 한진도 택배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한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271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24.7% 증가한 수치다.

한진의 택배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3% 가량 늘어난 2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6.5% 급증한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5% 늘어나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거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2분기 깜짝실적은 택배와 하역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주 고객인 쿠팡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며 4·5월 증가율이 떨어졌었으나 6월 다시 40%이상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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