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카드사 환불금 지급명령 신청서 제출

(사진-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카드사들이 이스타항공의 항공권 취소 결제대금을 돌려받기 위해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 등 5개 카드사는 이스타항공의 취소된 항공권에 대한 환불금을 카드사에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하는 지급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직 지급명령을 신청하지 않은 현대카드와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마찬가지로 곧 법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됨에 따라 소비자에게 우선적으로 항공권 금액을 환불해 준 후 추후 대금을 이스타항공 또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던 제주항공으로부터 청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매각이 무산되면서 대금 회수가 불가능해지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카드사들이 못 받은 항공권 취소대금은 카드사별로 적게는 4억원에서 많게는 약 20억원 수준 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는 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수금을 당장 돌려받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처한 상황을 감안하면 카드사들이 당장 미수금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며 "나중에 이스타항공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채권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차원에서 법적 절차를 밟은 후 진행 경과를 지켜보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잠정 휴업상태다. 이스타항공의 올 1분기 자본 총계는 -104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미지급금 등 부채가 1700억원 넘게 쌓여있고,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직원들에게 미지급한 임금이 26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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