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싱 보일러 판매 급증으로 '호황' 기록
경동전자 제어기술 협업으로 경쟁력 높인다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국내 보일러업계 1위인 경동나비엔이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경동전자를 흡수합병함으로, 4차 산업혁명에 맞게 전자기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및 경동전자 홈페이지 캡처)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및 경동전자 홈페이지 캡처)

14일 경동나비엔은 경동전자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합병기일은 11월1일로, 양사의 합병 비율은 경동나비엔과 경동전자가 1대 2.1630521이다.

경동나비엔은 경동전자와의 합병을 통해 전자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동전자는 보일러 전자제어에 탁월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최근 보일러는 스마트폰 기술과 연계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경동전자와의 합병으로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생활환경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전했다.

경동나비엔의 성장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해왔다.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82.4% 증가한 136억830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1687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어났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 되면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판매가 급증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콘덴싱 보일러를 구매시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고 재난지원금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콘덴싱 보일러는 보일러를 데울 때 발생하는 뜨거운 배기가스를 모아 한번 더 활용하는 친환경 보일러다. 에너비 효율이 일반 보일러보다 높아 가스비를 줄일 수 있으며, 미세먼지의 주요인인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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