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 율촌 등 새 매각 주간사 선정
자본잠식에 AOC 등 자격 박탈

(사진-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이스타항공이 매각 주간사 선정에 나서면서 재매각 채비에 속도를 내고있다. 하지만 자금난에 대내외 악재까지 겹쳐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이 예상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파산 위기에 놓인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를 전제로 재매각에 나서 회생 절차를 종결 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영업중단인 상태로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청산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따라서 이스타항공은 새 인수자를 찾아 법정관리에 들어가 부채 일부를 정리후 회생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 주간사는 조만간 이스타항공의 회계 실사 등을 거쳐본격적인 재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M&A 계약 해제 통보 이후 신규 투자자 유치에 주력해 왔으며, 현재 사모펀드(PEF) 2곳과 법정관리를 전제로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주간사를 통해 현재 논의 중인 사모펀드 2곳을 포함한 잠재적인 투자자군을 검토한 뒤 신규 투자자를 확보, 인수 조건을 협의해 이를 바탕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단 지난 3월부터 전 노선 운항 중단(셧다운)을 했던 이스타항공은 운항재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 국토부가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운항 증명(AOC)을 중단했으며 최근에는 서울항공지방청이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 감항증명 취소 가능성을 통보했다.

재무구조도 큰 걸림돌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이스타항공의 총 부채는 2200억원에 이르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 감당해야 할 비용이 상당해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청산 가능성이 더 커 위험부담을 안고 이스타를 인수할 회사는 나타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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