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9월 임기만료, KB·신한도 관심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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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연말 임기가 끝나는 금융권 수장들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금융권 수장들은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10월 27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11월 1일), 윤종규 KB금융 회장(11월 20일), 허인 KB국민은행장(11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11월), 진옥동 신한은행장(12월), 김태오 대구은행장(12월) 등이다.

우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오는 9월 10일로 3년 임기가 끝난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회장의 후임은 현재 별다른 하마평이 없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매각 문제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투자를 접은 쌍용자동차 문제 등 주요 현안들이 답보상태에 있어 연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 회장이 구조조정 문제에 전문성이 있는데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잘 이해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취임 이후 금호타이어, 한국GM, STX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처리했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까지 산은 회장의 연임은 세 차례 뿐이어서 교체가능성도 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 14일 연임 포기를 공식화 했다. 박 행장의 임기는 10월 27일까지이지만, 이달 말까지만 행장직을 유지하기로 한 것. 씨티은행은 18일 유명순 수석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 씨티은행의 첫 여성 은행장으로써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종규 KB금융회장의 경우 3연임에 도전한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12일 윤 회장의 후임 등을 결정하기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려 오는 28일 10인 후보자의 롱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16일 최종후보 1인이 선정돼 같은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밖에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8개 금융기관 수장중 국민과 금융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수장은 허인 KB국민은행장이 꼽혔다. 김태오 행장은 2위를 기록했으며, 진옥동 행장, 윤종규 회장, 김태영 회장, 정지원 이사장, 박진회 행장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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