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모 철회 후 몸값 높여, 파이프라인 추가도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IPO(기업공개)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코넥스 상장 바이오기업 노브메타파마는 IPO를 통해 72만6719주를 공모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주당 희망공모가는 3만2500~3만6000원으로, 최대 26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음달 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청약을 진행하며, 같은날 증권신고서도 제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IPO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며 상장 계획을 철회 했었다. 이번엔 공모주식수를 57만2098주에서 15만4621주로 늘려, 공모금액이 56억원으로 증가한 상태.

5개월 전과 달리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CZ)이 파이프라인에 추가됐다. CZ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손상된 폐 및 신장 등 주요장기를 방어,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밖에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 만성신장질환 치료제(Nov RD)는 현재 치료제가 없으며,  상용화에 근접한 이형당뇨병 치료제(NovDB2)와 함께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압타머사이언스의 경우 9월7~8일 양일간 공모청약을 앞두고 있다. 공모 희망가는 2만원~2만5000원이며,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 회사 역시 상반기 IPO에 도전했다가 공모를 철회했었다. 이 회사는 압타머(Aptamer) 기술 플랫폼을 통해 진단 사업과 신약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폐암 조기진단 키트가 주력 제품이며 인슐린 대체제, 민감제 등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압타머는 항체 기술을 보완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로 연구용 시약, 진단제, 치료제 개발 등 광범위한 응용이 가능하다.

한편 오는 8월31부터 양일간 공모청약을 앞둔 인체적용시험센터 업계 1위, 피엔케이피부임상센타도 관심사다. 이 회사는 제약·화장품 원료기업 대봉엘에스의 자회사로 피부에 사용되는 소재나 제품에 대해 안전성, 기능성 및 효능을 검증하는 인체적용시험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화장품의 주요 판매경로인 홈쇼핑 광고는 인체적용시험센터에서 검증된 문구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회사의 영향력이 더 커질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년 초 신규 지점 설립을 통해 처리시험 능력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호재다.

이밖에 피플바이오(9월3~4일), 퀀타매트릭스(9월7~8일), 박셀바이오(9월10~11일) 등도 공모청약을 앞둬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모를 철회했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다시 IPO도전에 나서고 있는 만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