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대기자 증가세…파마리서치는 실적상승 반영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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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 주 외국인 투자자의 최다 순매수 기업으로 제넨바이오가 꼽혔다. 실적이 상승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도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셋째주(18~21일)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사의 외인 순매수량은 제넨바이오(90만3000주),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만3000주), 알테오젠(18만주), 휴마시스(17만3000주), 휴온스(14만4000주), 오상자이엘·콜마비앤에이치(11만6000주), 에이치엘비(11만5000주), 코아스템(11만1000주), 에이비엘바이오(11만주) 등 10개 기업이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인 최다 순매수 기업 제넨바이오는 21일 종가도 18일 대비 23.3%(735원)올랐다. 제넨바이오는 2018년 에이피알랩 인수를 통해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사업과 이종장기이식 제품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이종장기개발사업은 동물의 조직(피부·각막 등), 세포(췌도세포 등), 장기(신장·심장 등)을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도록 개발 및 제조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달말 돼지 췌도 이종 장기 이식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큰 상황.

회사 관계자는 “식약처가 이종 장기 이식을 허가해줄 경우 세계 최초로 이종 장기이식 임상시험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만성질환 유병률 상승에 따라 장기이식 대기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도 외인들이 21만3000주를 순매수했다. 이 회사는 2분기(연결기준) 매출 277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8.5%, 95.1% 상승한 수치다. 콘쥬란과 리쥬란 중심의 의료기기 매출이 120억원으로 전년비 52.3% 고성장했으며, 보톡스제품 리엔톡스 매출 증가로 의약품 매출도 전년 대비 22.0% 늘어난 105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매출도 증가했다.

외인들이 18만주를 순매수한 알테오젠은 이 기간 주가가 0.36%상승했다. 이 회사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약물전달기술인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기술이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씨젠, 신풍제약 등과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에 신규 편입되기도 했다. MSCI에 편입되면 외인투자자의 활발한 자금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기간 주가가 15.4%나 뛰었다. 이 회사의 이중항체 플랫폼도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중항체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로써, 회사의 반기매출액 19억원 모두 기술이전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엑세스바이오, 씨젠, 유바이오로직스, 삼천당제약, 피씨엘, 에스티팜, 오스템임플란트, 제넥신, 메지온, 엔지켐생명과학 등도 외인들이 다량 순매수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70여개국에 법인망과 딜러망을 보유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공격적인 직접 판매 영업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11월 투명교정장치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따른 외형성장과 2022년 디지털 임플란트 토탈 솔루션 구축 완료도 예상되고 있다.

씨젠의 경우, 주가가 13.4%(3만5200원)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씨젠은 코로나19 초창기인 2월 질병관리본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도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아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5월 초 FDA가 EUA규제를 강화한데 따라 FDA의 승인을 받은 업체들과 그렇지 못한 업체들의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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