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식’ 現 DGB생명 대표,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

민기식·성대규·정문국 대표(사진 왼쪽부터, 제공 각사)
민기식·성대규·정문국 대표(사진 왼쪽부터, 제공 각사)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리딩금융그룹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그룹이 경쟁의 키(KEY)라 할 수 있는 푸르덴셜생명의 대표를 선임했다. 이와함께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을 진행중인 신한금융그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푸르덴셜생명은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오는 31일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푸르덴셜생명 대표 후보로 ‘민기식’ 現DGB생명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31일 푸르덴셜생명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대표로 확정된다.

임추위에 따르면 안정적인 수익창출 역량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사 선정을 위해 신중히 검토한 결과, 다양한 보험업 경험을 보유한 외부 인사를 대표이사 후보자로 최종 선정했다.

민 후보는 PCA생명 전략·상품·마케팅담당 전무, 푸르덴셜생명 전략기획·영업지원담당 전무, CSO 부사장, DGB생명 대표이사 역임 등 보험분야의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한 보험전문가다. 임기는 2년이다.

임추위는 “후보자는 보험업 상황에 대한 뛰어난 전략적 이해와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푸르덴셜생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을 겸비한 최적임자로 판단되어 선정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KB금융그룹은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만큼 본격적인 종합보험사업 영위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신한생명(대표 성대규)은 지난 7월 오렌지라이프(대표 정문국)와 통합 1주년을 앞두고 양사의 조직과 문화를 선제적으로 융합하기 위해 NewLife 애자일(Agile·민첩한) 방식을 적용한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했다. 양사는 인력조직 교류도 진행, 내년 초 조직 전체를 통합 및 개편해 실질적인 한 회사로 구동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양사가 통합될 경우, 각기 다른 대표 체제로 운영될지, 통합 대표가 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성대규·정문국 양사 대표가 나란히 올해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재선임 여부도 관건이다.

이와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합될)신한생명은 KB금융지주와 리딩 금융그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인 만큼 통합 또는 다른 방식의 운영체계와 관련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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