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 700여명 예상

[일요경제 문병호 기자] 제주항공과 인수합병이 무산된 후 재매각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인력 감축을 위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대규모로 인력 감축이 강행돼 직원들의 내부 반발도 예고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은 28일 오는 31일 낮 12시까지 정규직 직원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자는 31일 자로 퇴직 처리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자의 체불임금을 우선적으로 변제하며 통상임금 한달 치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만약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희망 퇴직자들을 우선적으로 재고용하기로 했다.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서도 작성하기로 했다.

정리해고 대상자는 내달 7일 통보된다. 정리해고 대상자에게도 재고용을 보장하는 조건이 담겨있다. 

이 과정을 통해 이스타항공은 총 700여명의 인력을 감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 측은 "미지급 임금이 쌓여가는데 회사가 임금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종사노조가 요청했던 순환 무급휴직은 타 직군 근로자 대표들이 반대해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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