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 등 4명 사내이사 신규선임, 상호도 바뀔듯

SK바이오랜드 오송공장(사진 SK바이오랜드 홈페이지 캡쳐)
SK바이오랜드 오송공장(사진 SK바이오랜드 홈페이지 캡쳐)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현대백화점에 매각된 SK바이오랜드의 새 수장에 누가 낙점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K바이오랜드는 오는 10월 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및 사내이사 선임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28일 공시했다.

SK바이오랜드는 지난 18일 현대백화점에 1205억원에 매각됐다. 화장품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인 패션전문기업 한섬도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 화장품 사업 진출발판을 만들어 놓은 상태다. 

특히 이번 주총을 통해 선임되는 사내이사가 회사의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사내이사 후보는 이희준 기획조정본부 상무를 비롯, 전승목, 현대HCN경영지원실장, 윤인수 한섬 경영지원본부 관리담당, 김대석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 팀장 등 4명이다.

이 상무의 경우,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백화점 목동점 점장으로 발령났었지만, 지난 6월 돌연 기획조정본부로 파견 발령이 났다.

기획조정본부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주요 계열사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그룹 내 주요 인사들이 기획조정본부를 거쳤고,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기획조정본부의 전신인 기획실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지난 2015년 인사에서 신설된 이커머스사업부를 처음으로 이끈 인물이다. 이후 약 2년간 이커머스사업부를 맡으며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을 오픈하기도 했다. 그는 온라인몰에 VR(가상현실)스토어를 오픈하고 AR(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SK바이오랜드는 이번 주총에서 사명도 변경될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새 사명을 확정하기 위한 여러 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만큼 주총 2주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라는 것.

한편 현 SK바이오랜드의 이근식 대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 201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지난 5월 보유하고 있던 SK바이오랜드의 주식 전량(1만6100주)을 장내 매도하기도 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희준 상무를 비롯한 사내이사 4명이 신규 선임될 예정인 만큼 이 가운데 대표이사가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사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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