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역주에 몰려…바이넥스는 주가 상승률 톱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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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등의 방역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케이엠제약에 외인 순매수가 집중됐다. 바이넥스는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넷째주(24~28일)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사의 외인 순매수량은 케이엠제약(65만2000주), EDGC(37만1000주), 셀트리온헬스케어(34만5000주), 씨젠(34만3000주), 바이넥스(31만주), 코미팜(26만1000주), 지트리비앤티(26만주), 휴온스(20만5000주), 코아스템(20만4000주) 등 10개 기업이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인 최다 순매수 기업 케이엠제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관련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유아용 및 성인용 구강케어(칫솔·치약·가글 등)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구강 건강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위생 관리를 위한 중간 지침으로 가글액의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가글액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위생 및 방역 용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핸드워시 및 마스크도 직접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샴푸인 '키라니아'도 순하고 상쾌한 사용감으로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외인들이 21만3000주를 순매수했다. 하반기 계열사인 EDGC헬스케어와 합병이 예정돼 있는데다, 8년만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태다. 이 회사는 9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EDGC헬스케어와의 소규모합병에 따른 통신판매업, 병원 경영 및 유지관리 용역 서비스업, 음식점업 등의 사업목적 추가건을 확정짓는다. 실적 개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결과다.

외인들이 18만주를 순매수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이 회사는 바이오의약품개발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의 판매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이슈도 호재가 되고 있다.

씨젠의 경우, 외인들이 34만3000주를 순매수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초창기인 지난 2월 질병관리본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도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아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5월 초 FDA가 EUA규제를 강화한데 따라 FDA의 승인을 받은 업체들과 그렇지 못한 업체들의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이넥스는 이 기간 주가가 42%나 뛰었다. 제네릭(복제의약품) 약가 제도를 기준요건(효능·원료입증)에 따라 계단식 인하하는 제네릭 개편안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CDMO(의약품 위탁 개발·생산)업체로써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이밖에 알테오젠, 아미코젠, 오스코텍, SK바이오랜드, 헬릭스미스,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메디포스트, 메지온 등도 외인들이 다량 순매수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 가운데 제넥신은 주가가 20.2%(2만8900원)올라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주요 파이프라인인 '인터루킨-7'이 코로나19 환자 대상으로 안정성과 효능을 확인했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관계사 네오이뮨텍은 FDA로 부터 림프암 치료제(GX-I7)가 임상1b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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