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이동량 및 의료기관 이용량 감소 등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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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보험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개인 이동량 및 의료기관 이용량 감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질병 보험금 청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보험업계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였던 2월과 3월, 월별 전국 교통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로 감소했으며, 4월에도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에 따른 교통량 감소가 자동차 사고 빈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중 대물보험 손해율이 개선됐으며, 이후에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내수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개월간(3~6월)한시적으로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감면(70%)함에 따라 차량 등록대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자동차 보험료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의료기관별 카드이용액을 살펴보면, 의료기관 총 카드 이용액은 2020년 3월 이후 크게 감소했으며, 5월까지 그 영향이 일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이 주로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에 거점 역할을 하며, 의료서비스 공급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보험회사들이 비대면 채널에 대한 관심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험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올해 3월경부터 ‘온라인 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온라인 보험’과 ‘다이렉트 보험’ 검색량 추이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대면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구입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온라인 또는 다이렉트 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회사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이나 새로운 전염병 발현에 대비해 전염병의 확산이 보험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체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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