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銀 은행 중 최다, 국민·농협·우리 뒤이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불경기에서도 금융사들의 광고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5월 100대 광고주별 매체비(TV·라디오·신문·잡지) 현황은 19개 금융사가 433억원의 광고비를 사용했으며, 전년비(389억원) 11.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비 TV와 라디오의 광고비는 줄어든 반면, 신문과 잡지의 광고비는 늘어났다.

기업별론 IBK기업은행이 43억원으로 시중 6대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 가운데 광고비가 가장 많았다. 국책은행으로써 코로나19 위기속 정부정책기조에 발맞춘 긍정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올 초 청와대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었던 윤종원 행장이 노조의 반대로 27일간 출근을 하지 못한데 따른 이미지 쇄신 의도도 보여진다. 

국민은행의 경우 39억원의 광고비를 썻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데 따라 시중은행들이 곤욕을 치뤘지만, 국민은행은 환매중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4단계에 걸친 상품 판매단계를 거쳐,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데 따른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고 있다. 

이밖에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광고비 36억원, 32억원을 썻으며, 하나은행은 16억 9천만원을 써 100대 광고주에 신규 진입했다.

금융그룹가운데선 하나금융지주(31억원), KB금융지주(29억원), 신한금융지주(24억원), 우리금융지주(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월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 최근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한데 따라 하나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보험사별 광고비는 삼성생명(31억원), 삼성화재(28억원), 한화생명(13억원), AIA생명(1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5월 광고비가 16억 9천만원이었던 반면, 올해 광고비가 83.4%늘어났다. AIA생명은 전년비 광고비가 41.2%줄었다.

상호금융사 가운데선 신협이 17억원을 쓰며, 100대 광고주에 신규 진입했다.

한편 오렌지라이프, 피플라이프 등의 보험업종과 상호저축은행 업종인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23억원, 19억원, 13억원의 광고비를 썻지만, 올해는 100대 광고주에 진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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