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단기 성과 위한 협조” 강조, 우리·하나도 적극 지원 나서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사진 맨 왼쪽)이 3일 문재인 대통령 주제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전략회의에 5개 금융협회장(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온라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사진 맨 왼쪽)이 3일 문재인 대통령 주제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전략회의에 5개 금융협회장(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온라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일요경제 문병호 기자] “K뉴딜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세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전 금융협회가 합심해 ‘한국판 뉴딜’정책을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3일 BH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6개 금융협회(은행연합회·저축은행중앙회·금융투자·생명보험·손해보험·여신금융협회)장과 함께 온라인으로 참석해 “뉴딜펀드를 통해 디지털과 그린 분야로 민간자본이 흘러 들어가 국민들의 일자리와 자산을 늘리고, 우리 산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6개 금융협회장은 이날 한국판 뉴딜지원을 위해 금융권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과 더불어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준비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규모 자금을 한국판 뉴딜에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금융권 공동 TF(프로젝트 팀) 구성·운영 등을 통해 K뉴딜이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주요 금융그룹들도 한국판 뉴딜지원에 적극 동참할 것을 표명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은 “K뉴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로드맵인 만큼, 이를 적극 지원하는 과정에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도 발굴할 수 있다”며 “K뉴딜의 성공을 위해 디지털·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주요 사업별 지원책들을 연내 조기 착수해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뉴딜 부문에선 10월 중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디노랩 육성기업과 협업해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초간편 신용대출을 출시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언택트 트렌드 대응을 위해 정책자금 활용, 보증기관 출연 등 맞춤형 여신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역량 강화를 위한 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 입지·경쟁 분석 제공 등 비금융 부문의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그린 뉴딜 지원을 위해선 신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책금융·보증기관 및 지자체 연계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특화상품도 출시한다.

안전망 강화 부문의 지원은 착한일자리 창출 중소기업들에 대한 특판 정기예금 판매, 대출금리 우대와 함께 소상공인들의 재기 지원을 위한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도 같은날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K뉴딜의 성공을 위해 총 10조원의 신규 자금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계열사를 통해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직간접 투자에도 금융지원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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