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비효율 점포 정리 가속화…연내 16곳 계획
서울시내 매장 첫 폐점…11월 30일까지 운영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롯데쇼핑이 오는 11월 말까지 롯데마트 3곳을 추가로 폐점하기로 하면서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다만 폐점에 따라 점포 직원들의 근로유지 사항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주목된다. 

롯데마트 구로점(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 구로점(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는 서울시내 매장 2곳 등 3개 점포의 운영을 11월 30일까지 종료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매장 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가운데 서울 지역의 매장을 폐점하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경기 이천 마장휴계소점을 이달 말까지 운영하고 서울 구로점과 도봉점(빅마켓)을 오는 11월 30일까지만 영업하기로 결정했다. 

본사 측은 이날 점포 직원과 임대매장 점주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해 인근 점포 재배치 계획과 영업종료에 따른 임대매장 점주 보상안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올 초, 롯데마트를 포함한 700여개 오프라인 점포 중 200여개의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연내 16개 점포가 문을 닫을 예정이며 △신영통점 △양주점 △천안아산점 △킨텍스점 △천안점 △의정부점 △금정점 △서현점 등 8개 점포는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 11월까지 3개 매장이 문을 닫는다. 

폐점 과정에서 직원들의 인근 점포 재배치가 숙제가 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폐점을 하더라도 직원들을 반경 40km 인근 점포에 발령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롯데마트 노조) 관계자는 "킨텍스점과 서현점 점포를 정리할 때 기존 점포보다 먼 곳에 발령이 돼 퇴사하는 직원들이 있었다"며 "본사 측은 퇴사하는 직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위로금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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