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 버팀목과 같은 존재, 사내 여론도 “연임 원해”

이동걸 KDB산업은행회장(사진-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회장(사진-KDB산업은행)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다음주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연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한국판뉴딜과 국책은행 지방이전 등 무거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연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오는 9월 10일로 3년 임기가 끝난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회장의 후임은 현재 별다른 하마평이 없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경제의 미래 비전으로 ‘한국판 뉴딜’을 제시한 이후, 금융권은 적극적인 지원과 뒷받침을 약속했다. 산업은행은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TF(프로젝트팀)를 지난 7월 가동 했으며, 이 회장은 “시중 부동자금이 한국판 뉴딜로 유입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

국토균형발전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책은행 지방이전도 과제다. 금융노조, 사무금융노조 등 양대 금융노조들이 반대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다 이 회장도 반대의견을 밝힌 상황.

산업 측면에선 아시아나항공 매각 문제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투자를 접은 쌍용자동차 문제 등 주요 현안들이 답보상태에 있다.

이 회장이 경제학자로써 구조조정 문제에 전문성이 있는데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잘 이해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취임 이후 금호타이어, 한국GM, STX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처리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국책은행 지방이전 등 굵직하고 산적한 과제들로 인해 대(對)정부에 의견을 개진할만한 적격자로써 회장님의 연임을 바라고 있다”며 “정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할말은 하는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어 위기속 버팀목과 같은 존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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