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일제히 한우·청과 등 선물세트 구성
언택트 선물전달 방식 급증…사전예약 필수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고객맞이에 열을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들면서, 가성비가 높은 선물과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물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마운 분들을 직접 대면할 수 없는 만큼 선물에 더욱 투자하려는 소비자 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가 추석을 맞아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유통업계가 추석을 맞아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백화점 업계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를 프리미엄급으로 구성했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건강식품과 면연력 증진에 도움되는 한우 등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백화점은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고향을 방문하는 것 대신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프리미엄 선물세트, 지역 유명 특산물 세트, 친환경동물복지 선물세트 등 500여개 품목으로 준비했다.

대표 품목인 한우 세트는 한우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를 170만원에 선보인다. 수산물 중에서는 참조기만을 엄선해 선별한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굴비 2.7㎏)’를 200만원에 고객들에게 판매한다.

건강증진을 위한 로얄제리, 프로폴리스 선물세트, 홍삼 선물세트 등의 상품도 대량으로 확보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와 굴비, 청과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 선물세트에 주력했다. 4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1.5배 늘리며 한우 상품 수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맞게 1++등급 최고급 한우에 송로버섯 소금(100g)·송로버섯 치즈크림소스(90g)·송로버섯 머스타드소스(90g)·검은서양송로 올리브오일(250ml) 등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고급 그로서리(식료품)를 함께 구성한 '넘버나인 프리미엄 세트’를 75만원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전통 사육 방식으로 관리된 한우로 구성된 ‘현대 화식 한우 매 세트(64만원)’ △전남 강진 대규모 목장에서 방목해 키운 ‘자연방목 한우 선물세트(45만원)’ △강원도 홍천에서 발효시킨 사료로 키운 ‘무항생제 암소 한우 선물세트(48만원)’ 등 프리미엄급 한우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청과 상품도 최근 고급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 물량을 역대 최대로 확보했다. 지난해 추석 대비 50% 이상 확보해 총 6000세트, 15톤 물량을 마련했다. 샤인머스캣 외에도 애플망고 물량을 대량으로 늘리며 선물용으로 전할 수 있도록 구성해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명절 선물인 한우와 굴비 등에 차별점을 뒀다. 축산의 경우 한우 맛집과 협업한 △모퉁이우 오마카세 세트(55만원) △명품 한우 다복(55만원) △명품 한우 오복(45만원) 등의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건강식품으로는 △메디프레소 전통차 캡슐(5만3700원) △스틱형 천연 벌꿀(4만8000원) 등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추석 선물세트에 건강식품 상품군이 증가했다.(사진-롯데백화점)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추석 선물세트에 건강식품 상품군이 증가했다.(사진-롯데백화점)

온라인 구매 증가…'배송대란' 피하려면?

올해는 언택트로 선물교환이 이뤄지게 돼 백화점들은 사전 예약판매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8월 14일~9월 5일) 동안 지난해 추석 대비 매출이 67.6%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예약판매 기간(8월 21일~9월 1일) 매출이 36% 높아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9월 달에 대규모 선물배송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추석 전에 배송이 완료될 수 있도록 사전에 미리 준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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