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박용만 회장, 내년 3월 임기 종료
평소 친분 두터운 두사람, 회장직 맡기나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 회장이 경제단체 대표 역할을 감당하며 사회적 가치를 일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상의 측은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한달여 전 최 회장에게 대한상의 회장 후임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2013년 7월 전임 회장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중도 퇴임하면서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2018년 연임에 한 차례 성공하면서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대한상의 회장은 구성원들의 합의 추대 방식으로 호선하는 방식으로 선출돼 왔다. 임기는 3년, 연임 가능하다. 보통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까지 겸직한다. 이에 내년 2월에 진행되는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부회장단 23명 중 1명을 합의 추대해 차기 대한상의 후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속해있다.

최 회장과 박 회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신년회에도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총수 중 최 회장이 유일하게 참석해 분위기를 살렸다. 당시 재계 관계자들은 최 회장이 박 회장의 기(氣)를 살려주기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참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 대한상의 측은 논의된 사항이 없다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차기 회장 후보는 연말 회장단 회의에서 논의할 사항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며 "박용만 회장은 본인의 임기를 충실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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