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심사 35%가 바이오…미래에셋대우 상장 주간 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사진-한국거래소)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석달간 19개 바이오기업이 IPO(기업공개)를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간은 미래에셋대우가 독보적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6~8월) 55개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34.5%에 달하는 19개 기업이 바이오 기업으로 나타나 높은 IPO 열기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지난달 28일 엔에프씨를 비롯, 25일 바이오다인, 21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14일 오상헬스케어·이니스트에스티, 12일 인바이오, 7일 원바이오젠 등 7개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오상자이엘의 자회사 오상헬스케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출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등에서 수출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해외 대규모 수주에도 문제가 없도록 생산시스템 및 생산능력 확대는 물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일부 물량도 비축해 놓은 상태다.

의약품 원료 개발사인 이니스티에스티는 각종 의약품 원료를 국내, 일본, 터키, 대만 등 제약사에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9년 매출액, 영업익, 순익은 683억원, 79억원, 62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26%를 보유한 이니스트팜이다. 이니스트팜은 의약품 도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이니스트그룹의 계열사다.

7월엔 네오이뮨텍, 엔젠바이오, 뷰노, 프리시젼바이오, 클리노믹스, 고바이오랩, 에스바이오메딕스, 안지오랩, TS트릴리온, 국전약품, 선진뷰티사이언스, 큐라티스 등 12개 기업이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반의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문 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 및 대사질환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 중심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선 치료제 ‘KBLP-001’의 임상 2상 시험 계획(IND)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승인 받은 바 있다.

큐라티스의 경우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상장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13건), 삼성·NH투자·한국투자 증권(각 8건), 대신증권(7건), 하나금융투자(5건), IBK투자증권(4건), KB증권(3건), 유안타·DB금융투자·교보·메리츠·상상인·신영·하이투자(각 1건)순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큰 자산 규모와 많은 IB(기업금융)업무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들이 상장 추진사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도 다수의 상장 주간 경험을 가진 회사에 상장 주간 쏠림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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