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국내선 예약률 50~60% 불과
정부, 고향방문 자제 권고로 취소 우려도

김포공항 탑승구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밟고있다.
김포공항 탑승구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밟고있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해 추석 연휴 항공사들의 국내선 예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9월30일~10월4일) 국내선 항공편 예약률은 50~60%가량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7개의 국내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기간 예약률은 50% 내외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국제 여객노선이 85%이상 축소되고 올해는 해외여행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탓에 영업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같은기간 제주항공의 국내선 예약률 또한 60% 수준에 머물렀고, 티웨이항공도 60%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항공사들의 예약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는 여객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일년 중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여름휴가철과 추석이 포함된 3분기는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여행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고 정부가 연휴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해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수요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6일 추석 연휴 때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까지는 아직 3주 가량 남았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방역지침 강화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예약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연휴 기간에 맞춰 임시편을 투입해 노선을 늘렸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추가 항공편 투입도 거의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LCC(저가항공사)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증편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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