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생리대 기업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 인터뷰
월경주기 앱 '헤이문' 출시…多 데이터로 월경라이프 예측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편안한 월경날로, 보다 행복하게" 여성들의 건강과 행복을 꿈꾸는 '해피문데이'의 슬로건이다. 해피문데이는 여성들이 한달에 한 번 월경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에 집중하며, 유기농 생리대와 탐폰 등 월경용품을 연구·제작하고 있다.

올해로 3살을 맞은 해피문데이는 월경용품에 한 차원 나아가 월경주기 앱 '헤이문'을 이달 말 정식 론칭 예정이다. 그동안 여성들마다 천차만별이었던 월경주기, 월경증후군 등을 하나로 모아 엄마처럼 여성들의 월경라이프를 바로 옆에서 도와준다. 

해피문데이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월경주기 앱 '헤이문'. 헤이문은 여성들의 월경주기를 체크해줄 뿐 아니라, 건강관리를 체크해주며 편안한 월경을 돕는다.(사진-해피문데이 제공)
해피문데이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월경주기 앱 '헤이문'. 헤이문은 여성들의 월경주기를 체크해줄 뿐 아니라, 건강관리를 체크해주며 편안한 월경을 돕는다.(사진-해피문데이 제공)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는 많은 여성들이 월경관리 앱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 질문들이 떠올랐다. '월경관리 앱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월경일을 아는 것이 내 몸을 알고 건강을 챙기는데 어떤 도움이 될까?', '어떻게 하면 내 몸에 일어나는 일에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을까' 등이다. 이에 김 대표는 수많은 질문들에 답을 제시하기 위해 앱 '헤이문'을 직접 선보였다.

앱스토어에서 다운 가능한 헤이문은 월경일만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헤이문은 가입 시점부터 직접 제작한 질문들을 사용자들에게 던지며, 사용자의 월경 패턴과 스타일을 분석한다. 

이는 해피문데이가 헤이문 출시를 위해 다양한 월경라이프 스타일과 월경 패턴을 가진 테스터들의 1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된 월경주기 예측 모델이다. 헤이문은 수많은 데이터로 사용자들의 월경 시작일을 적중하고, 월경라이프에 맞춤형 생활 패턴을 제안한다. 월경에 당황하지 않도록 여성들의 마음을 고려한 헤이문만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10~20대의 경우, 삶의 패턴이 변화되면서 월경주기도 불규칙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해피문데이는 여성들이 헤이문 계정만 있다면, 불규칙한 월경주기 속에서 규칙을 발견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

"헤이문의 월경주기 로직은 단순히 평균을 내는 방식보다 훨씬 똑똑해요. 한 사람의 월경 패턴이나 양상은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 환경에 의해 조금씩 바뀌죠. 이런 변화에 우리 몸이 어떻게 적응하고 반응하며 항상성을 유지해야 하는지 초점을 맞춰, 다른 어플보다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헤이문은 여성들에게 알림을 통해 질문을 던지며 우리 몸을 체크해준다. 예를들어 '월경량이 갑자기 달라졌나요?'라는 질문에 사용자가 답을 하는 과정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만약 피가 나면 본인은 월경이라고 생각했어도 부정출혈일 가능성도 있죠. 헤이문은 부정출혈 여부를 분류하고 판단하는 측면 등 테스트 과정을 통해 향상된 예측 로직을 만들었습니다. 월경 앱이라면 일반적인 캘린더나 메모 앱을 뛰어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헤이문은 오늘 내 몸이 월경라이프 중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예측해준다. 월경 중, 직전, 직후, 배란일 근처 등 호르몬 변화와 상태들을 설명해주며 사용자들에게 질문을 한다. 여성들은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 헤이문에 들어와 답을 얻을 수 있다.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고 열어보는 어플이 되고 싶어요."

월경주기 앱 '헤이문' 팀의 회의 모습.(사진-해피문데이) 
월경주기 앱 '헤이문' 팀의 회의 모습.(사진-해피문데이) 

그동안 생리대와 탐폰 연구·제작에 열중했던 해피문데이. 앞으로는 헤이문이라는 어플을 통해 IT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헤이문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나길 기대할까.

"편안한 월경날로, 보다 행복할 수 있길 원해요. 월경주기라고 얘기하면 딱딱한 개념처럼 느껴지는데 내 몸의 리듬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쉬워지는 것 같아요. 내 몸의 리듬과 컨디션을 알아, 그 리듬의 변주에도 보다 유연하게 흐름을 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월경날은 해피문데이가 어떻게든 도울테니 힘써 행복해지길 바라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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