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춤판 워크숍'으로 구설수에 오른 배동욱 회장을 탄핵했다. 배 회장은 탄핵이 결정된 이후, 끼워맞추기식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소공연은 15일 서울 강남구 에스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배 회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임시총회에는 의결권이 있는 49명 중, 과반수 이상인 29명이 참석했다. 현장 참석 인원 24명은 배 회장 해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총회 의결에 따라 배 회장은 직무가 정지됐다. 이에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내년 2월에 진행되는 협회장 선거때 까지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김 수석부회장은 총회 현장에서 "사리사욕을 앞세워 배우자·자녀가 운영하는 꽃집에 근조화 일감을 몰아주고 자신들의 측근들을 지역회장 직무대행에 임명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직원들을 분열시키기 위해 측근 전진배치, 노조원 강등 등 온갖 전횡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회장의 탄핵을 위해 오늘 모인 업종단체 정회원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역 소공연과 사무국 직원 등이 똘똘 뭉쳐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전국 5000여 소상공인들의 눈물 어린 탄원서와 힘이 모인 결과"라고 탄핵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소공연 정상화를 위해 △직원 조직개편안 원천 무효 등 배동욱 회장 취임 이후의 모든 일에 대한 원점 재검토 △깨끗하고 투명한 연합회 운영 △진정으로 소상공인 민의 대변 등 3대 원칙도 발표했다. 

장기수 소공연 사무국 노조위원장은 "소공연 사무국 직원들은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다시 새로운 시작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하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언제나 소상공인 여러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진정으로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배 회장은 법적 조취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엉망진창으로 짜맞추기식 결정이라는 점은 본인들이 더 잘알 것"이라며 "법적인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