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본사 집회서 AXA 밀실매각 규탄, 사측 “매각 여부 확인 불가”

사무금융노조 고용장 AXA손해보험 지부장(오른쪽 세번째)이 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악사손보 본사에서 사측의 밀실매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고용장 AXA손해보험 지부장(오른쪽 세번째)이 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악사손보 본사에서 사측의 밀실매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밀실매각을 즉각 중지하라.”

사무금융노조 고용장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 지부장이 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악사손보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에 “매각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각과정에 노조의 참여를 적극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악사손보의 예비자입찰일에 맞춰 AXA자본의 밀실매각에 대한 규탄과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 19일, AXA자본의 국내 철수가 언론을 통해 최초 보도된 이후 이미 악사손보의 매각과 자본철수는 공공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측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

고 지부장은 보험회사는 수백만 고객의 위험을 담보하는 높은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이 함께 요구되지만 이런 보험회사를 밀실에서 거래하고, 약탈적인 사모펀드가 대주주가 되는 것을 용인하는 것은 수백만 고객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오늘의 악사손보는 몇몇 경영진의 머리가 아니라 직원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성장시키고 지켜온 회사인 만큼 AXA자본의 밀실 거래와 약탈적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전사회적으로 전면화되고 있는 지금, 평소 사회로부터 이윤을 획득하는 자본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강화되고,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밀실매각으로 하루아침에 직원들을 고용불안에 떨게 하고, 수백만 고객들의 미래에는 관심조차 없는 탐욕에 가득 찬 약탈적 자본에게 결코 악사손보를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다.

고 지부장은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의 노고는 배려하지 않은채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자본의 약탈매각이 중단돼야 한다”며 “이는 부탁이 아닌 경고”라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의 형태로써 회사를 방기할게 하니라 어떻게 성장시킬지 책임경영에 대한 비전을 밝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관련해 사측은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매각건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악사손보에는 전달된 공지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본사와의 접촉방법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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