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임상 결과 발표 예정…에스티팜은 상승률 톱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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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유럽종양학회에서 항암제 ‘ISU104’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된 이수앱지스에 지난주 기관 순매수가 집중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셋째주(14~18일)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사의 기관 순매수량은 이수앱지스(141만5000주), 피엔케이피부임상센타(13만9000주), 에스티팜(13만주), 젬백스(10만1000주), 콜마비앤에이치(9만3000주), 씨젠(8만7000주), 티앤알바이오팹(8만7000주), 레고켐바이오(8만주), 바이넥스(6만6000주), 차바이오텍(6만) 등 10개 기업이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9월 셋째주 기관 순매수량(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제약·바이오 9월 셋째주 기관 순매수량(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이수그룹의 바이오사업 계열사 이수앱지스는 지난 19일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2020(ESMO)’ 참가에 앞서 표적항암제 ISU104의 단독 및 세툭시맙(EGFR 표적 항체) 병용투약 결과를 담은 초록을 15일 공개했다. 초록에 따르면 ISU104의 세툭시맙 병용 투약 시 ORR(목적반응률)은 36.4%를 나타냈고, DCR(질병조절률)은 81.8%로 확인됐다. 병용투약 환자군에선 CR(완전관해)이 관찰됐으며, 투약 중단에 이르는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ESMO는 19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인체적용시험센터 업계 1위 피엔케이피부임상센타는 기관들이 13만9000주를 순매수했다.  이 회사는 피부에 사용되는 소재나 제품에 대해 안전성, 기능성 및 효능을 검증하는 인체적용시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홈쇼핑 활황에 따라 인체적용시험센터의 영향력이 더 커질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관들이 13만주를 순매수한 에스티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16일 458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유전자의 일종)치료제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약 상대방은 유럽 소재 글로벌제약사로 알려졌다.

젬백스의 경우 기관들이 10만 1000주를 순매수했다. 최근 췌장암 치료제 ‘GV1001’가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인 파렉셀(Parexel)로부터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임상시험 적응증 확대를 권고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V1001는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동일한 적응증 확대를 권고 받기도 했다.

FDA로 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아 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출에 나서고 있는 씨젠은  5월 초 FDA가 EUA규제를 강화한데 따라 외인 및 기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레고켐바이오, 바이넥스,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등도 기관들의 다량 순매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레고켐바이오는 주가가 8.2%(4700원)올라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와 머크가 잇따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과 관련해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ADC기술을 수출한 바 있는 레고켐바이오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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