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여성임원 비중 삼성화재 톱, 생보사는 미래에셋 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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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유리천장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성임원할당제와 관련해서도 미진한 모습이었다. 여성임원할당제는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인 주권상장기업은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지난 2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신설됐다. 시행은 2022년 8월부터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6대 주요 손해보험사의 전체 임원 대비 여성 임원 비중은 삼성화재가 7.9%(63명 중 5명)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해상(7.7%, 52명 중 4명), 메리츠화재(4.3%, 46명 중 2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는 여성임원이 전무했다.

삼성화재는 현장중심, 성과중심의 인사기조에 바탕을 두고 분야별 전문성과 업무역량을 겸비한 우수 인력을 중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업계에선 드물게 고졸 출신 여성 임원으로 서울 송파지역의 오정구 단장을 상무로 승진시킨 바 있다. 오 상무는 보험설계사(RC)들과 함께 계약자를 만나고 RC 교육에도 앞장서며 압도적인 성과를 내 임원 승진까지 이어지게 됐다.  

현대해상은 2018년 초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임원을 발탁한 이후 현재 김태진 사외이사와 박윤정·황미은·윤민영 상무 등 4명의 여성임원이 근무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홍보 담당 한정원 상무와 메디컬센터장 이영미 상무가 여성임원이다.

7대 생명보험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양생명은 전체 임원 대비 여성 임원 비중이 10.5%(19명 중 2명)로 6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생명(9.1%, 44명 중 4명), 신한생명(5.9%, 17명 중 1명), 교보생명(4.9%, 41명 중 2명), 한화생명(4.5%, 67명 중 3명), 삼성생명(3.3%, 61명 중 2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고용율은 출산율과 연관성이 높은 만큼 근로시간의 유연화와 워킹맘에 대한 선택적 시간제 확대 등 고용 유연화 정책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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