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퍼마일자동차 각광…교보·카카오페이 가세로 ‘혼전’ 예고

캐롯손보의 퍼마일자동차보험.(사진-캐롯손해보험)
캐롯손보의 퍼마일자동차보험.(사진-캐롯손해보험)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자동차보험이 디지털 손보 시장의 격전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새로 출범한 캐롯손보를 비롯해, 악사손보, 카카오페이 등이 디지털 손보사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보험사 모두 자동차보험에 강점을 갖고 있어 타사 상품과 어떤 차별성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범한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14일부터 국내 타임커머스 기업인‘티몬’에서도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이 보험은 매월 기본료에 탄 만큼만 후불로 내는 신개념 자동차 보험이다. 출범후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 1200여개 및 협력정비업체 400여개와 네트워킹을 구축함으로써 전국 단위의 보상 서비스 시스템을 강화했다.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에 안정적인 보상 서비스까지 더해져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캐롯손보는 이번 제휴를 통해 타임 커머스플랫폼 활용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 중 자동차 보험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디지털 편의성과 가격의 합리성을 어필하며 적극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GS홈쇼핑, K-Car, 골프존, 토스, 핀크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간 확장 가능성을 넓혀 왔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격 합리성과 디지털 편의성이 장착된 다양한 디지털 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캐롯 매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예비입찰을 끝낸 악사(AXA)본해보험의 경우, 교보생명이 13년만에 재인수를 추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보생명은 악사의 인수와 함께 회사를 디지털 손보사로 체질을 변화 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3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라는 디지털 생명보험사를 출범한 바 있어, 악사의 디지털화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악사가 자동차보험에 강점이 있는 만큼 디지털 손보사로 변화할 악사의 보험상품 또한 기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상품과 차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보험업에 뛰어든 카카오페이도 다크호스다. 최근까지 삼성화재와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아름다운 이별(?)을 한 상태인 만큼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삼성화재와 논의가 이뤄지던 자동차보험 분야 진출이 예측된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손해보험사의 특화 영역으로 꼽히는 만큼 디지털 손보사들이 기존 보험과 어떤 차별성을 나타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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