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합병증 일종…압타바이오, 동화약품과 임상 2상 경쟁 돌입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사진-압타바이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사진-압타바이오)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당뇨합병증의 일종인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당뇨병성신증은 미세혈관에 발생하는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이 손상돼 단백뇨와 부종, 고혈압이 동반되고 노폐물이 신장에서 배설되지 않아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며, 현재 치료제가 없는 언멧니즈(미충족 수요) 분야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지난 16일 유럽 4개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APX-115'를 불가리아 환자 2명에게 첫 투약했다.

투약기간은 12주 간 진행되며, 이번 투약을 시작으로 추가 모집된 불가리아 환자 19명에 대한 스크리닝(정보수집)도 실시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유럽 4개국(체코·세르비아·불가리아·헝가리) IND 승인을 마무리한 바 있다. 유럽 4개국 총 22개 기관에서 140명의 환자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APX-115는 회사의 '녹스(NOX·질소산화물) 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체내 7가지 효소인 NOX를 저해함으로써, 활성화 산소(ROS) 생성을 조절해 산화성 스트레스를 줄이는 작용기전이다. NOX 생성을 조절해 원천적인 당뇨합병증 치료가 가능하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도 당뇨합병증 원천적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 만큼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 다수가 관심을 갖고 있어 연말이나 내년쯤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타사들도 개발에 적극적이다.

동화약품은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천연물 신약 ‘DW-1029M’를 개발중이다. 지난 2014년 12월, ‘생약 추출물을 함유하는 신장질환 치료용 조성물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미국 특허를 획득한 상태이며, 국내에선 임상 2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지난 2015년부터 당뇨병성신증치료제 ‘스멉쎌(SMUP-IV-01)’을 개발하고 있는 메디포스트도 적극적이다. 현재 비임상(세포·동물 실험) 단계인 만큼 종료 후 국내 임상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제약의 관계사 동아에스티의 경우, 회사의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성분명:에보글립틴)의 당뇨병성신증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자주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합병증 치료제 개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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