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BBQ, 3년간 식품위생법 위반 업계 1위
"국민 먹거리, 위생교육 체계화 필요"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가격 대비 푸짐한 크기의 햄버거로 소비자들에게 '갓스터치'라고 불렸던 맘스터치가 이미지와는 달리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중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BBQ가 1위에 올랐다.  

맘스터치가 지난 1일 이병윤 신임 대표를 선임한 후 가격인상과 맘스터치몰 운영 종료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사진-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가 지난 1일 이병윤 신임 대표를 선임한 후 가격인상과 맘스터치몰 운영 종료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사진-맘스터치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지난 18일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3년간(2017~2020.6) 총 391건에 달했다.

식품위생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곳은 맘스터치로 163건에 달했다. 이어  △롯데리아 116건 △맥도날드 75건 △KFC 23건 △버거킹 14건 순으로 조사됐다.

주로 위반사항은 이물질혼입이 139건으로 주를 이뤘으며, 개인위생 기준 위반 및 위생 취급기준 위반도 106건으로 나타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BBQ가 117건으로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BBQ에 이어서는 △BHC 101건 △교촌치킨 96건 △페리카나 61건 △네네치킨 50건 순이었다. 

위반사항 역시 개인위생 기준 위반 및 위생 취급기준 위반이 124건으로 주를 이뤘다. 이물혼입은 79건이었다.

식품위생법 위반은 주로 여름부터 가을철에 집중됐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는 해당 계절 동안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218건으로 전체 425건의 51%를 차지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역시 해당 계절 동안 위반사항이 180건으로 전체의 46%에 달했다.

강병원 의원은 "치킨과 햄버거는 국민이 즐겨 찾는 먹거리"라며 "프랜차이즈 가맹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이 증가하면 불안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식약처의 합동점검 강화, 본사 및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위생 교육 체계화, 위반 시 처벌 강화 및 본사 제재 등 더욱 엄격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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