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택배 물량 전년대비 30%↑
택배사, 비상근무체제 가동·분류인력투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명절 직후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택배사들이 비상 운영 체제를 가동하고 나섰다. 

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명절 직후 택배 물동량은 지난해 추석 대비 30% 가량 늘어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물량이 급증한데다 명절 특수로 소비가 늘어났기 떄문이다.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업계는 추석 2주 전부터 일제히 '특별수송기간'(특수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한진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8일까지다. 비상근무체제 시에는 각 물류센터 인력과 차량을 평소보다 충원하고, 24시간 모니터링 및 비상 상황실이 운영된다. 

CJ대한통운과 우정사업본부는 한시적으로 분류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이달 16일까지, 우정사업본부는 내년 1월까지 분류 인력 충원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기간에 대비해 지난달 21일부터 택배업계에 인력과 차량을 추가 투입을 하겠다고 지난달 17일 밝혔다. 특수기에만 하루 1만명, 특히 분류작업에는 2067명의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초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히자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것이다. 

정부가 현장점검에 나서는 한편 분류인력 투입을 약속하면서 가까스로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택배 근로자들은 명절 이후에도 분류작업 투입에 대한 지속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민관공동위가 구성돼 상시 분류 인력에 대한 대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