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우본 내 성폭력 사건 27건 적발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와 산하 공공기관이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여성기관장을 배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유리천장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상희 의원(민주당)이 우본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본과 산하 공공기관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94명의 기관장을 배출했지만 그 가운데 여성기관장은 전무했다.
이들 기관에서 근무하는 여성은 약 1만1503명으로 전체 인원의 30.7%에 달한다. 반면 현재 우본 고위공무원 14명 중 여성은 고작 한명 뿐이다.
김 부의장은 "우본 내 유리천장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우본과 산하기관 성별 비율을 살펴볼 때,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통해 조직 내 성차별적 요소를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본은 지난 5년간 강제추행, 공연음란, 불법 동영상 촬영 등의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27명을 징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부의장은 "우본이 징계한 27건 성폭력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남성 중심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우정사업본부장이 우본과 산하 공공기관의 성차별적 요소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에 적극적으로 힘써줄 것을 당부하겠다"고 전했다.
민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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