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주총서 선임 예정, 시중은행 첫 여성 행장 될듯

유명순 씨티은행장 직무대행.(사진-씨티은행)
유명순 씨티은행장 직무대행.(사진-씨티은행)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유명순 현 씨티은행장 직무대행이 차기 은행장으로 낙점됐다. 유 직무대행이 행장이 될 경우, 시중은행 가운데 첫 여성 은행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로 유명순 현 은행장 직무대행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유 직무대행은 박진회 전 행장이 지난 8월 사임한 이후 씨티은행을 이끌어오며, 첫 여성 행장 탄생을 예고했었다.

유 직무대행은 1987년 이화여대(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해 기업금융(IB) 분야에서 대부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유 직무대행이 씨티은행장이 되면 시중은행 가운데 첫 여성 행장이 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국내 은행 가운데 여성 행장은 두 번째다.

한편 국내 은행들의 유리천장은 심각한 수준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2019년 3분기 기준) 신한·국민·우리·하나·기업 등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전체임원대비 여성임원 비율은 대부분 10%를 넘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여성임원이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우리·하나은행의 여성임원은 각각 2명 이었다. IBK기업은행의 여성임원은 1명에 불과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