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차익 1391억원 추정…재무구조 개선
"매각 검토중이나 확정된 것 없어"

(사진-CJ대한통운)
(사진-CJ대한통운)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CJ대한통운이 중국 물류 자회사 CJ로킨 매각설과 관련해 검토중이나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8일 CJ대한통운은 CJ로킨 매각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 

CJ대한통운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일부 조정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중 이지만 CJ로킨 매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CJ로킨은 지난 2015년 CJ대한통운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인수한 냉장·냉동 물류 기업이다. 당시 인수 지분은 71.4%였으며 금액은 약 4550억원이다. 2016년에는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순 지분율을 38.1%로 줄였다.

CJ로킨은 중국 전역에 48개 거점과 10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1500여개 도시에 물류를 공급할 수 있는 '중국 100대 콜드체인물류기업'으로 꼽힌다. 

CJ로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국 내 신선·냉동식품 물류가 급증하면서 기업 가치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가 비상경영을 선포한 상태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CJ로킨 매각설이 제기돼 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중국사업 일부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의 매각을 검토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CJ로킨 지분의 순매각 대금은 3억8000만 달러(약 4460억원), 매각 차익은 1억2000만 달러(약 1391억원)로 추정된다"며 "CJ로킨 지분 매각으로 대한통운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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