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제약·바이오 지속 성장 따른 호재 전망

한미약품·유한양행 사옥.(사진-각사)
한미약품·유한양행 사옥.(사진-각사)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증권가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 성장에 따른 높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의 합산 매출액은 향후 3년 동안 매년 18.8%씩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바이오만한 성장 산업 있나’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는 해외성과와 높은 실적 성장세, R&D 성과 모멘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1년 만에 일라이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을 대상으로 4건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유한양행도 2018년 말부터 8개월 동안 얀센과 길리어드, 베링거인겔하임을 대상으로 3건의 기술이전을 체결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SK바이오팜(326030)이 개발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성분명:솔리암페톨)과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세노바메이트)는 각각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 출시돼 높은 상업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도 각각 10월말과 내년 2월 FDA(미국식품의약국) 최종허가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

글로벌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복제약)도 강점이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유럽 시장 점유율이 각각 57%와 40%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많이 팔리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와 임랄리도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연수구에 2공장을 세우며 바이오 CMO(주문자 상표 부착생산)시장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합산 매출액이 향후 3년 동안 매년 18.8%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산 영업이익도 매년 53.8%의 높은 증가세가 예상된다는 것.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업체는 다수의 글로벌 임상 진행과 4분기와 내년에 걸쳐 임상 결과 발표 및 학회 참가라는 호재가 예정돼 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은 오히려 국내 바이오 업체에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