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9일 오전까지 꺼지지 않아 헬기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9일 오전까지 꺼지지 않아 헬기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울산시 남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15시간 반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울산소방본부는 9일 오후 2시 50분 모든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본부는 낮 12시 30분부로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확대 우려가 없는 초진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완전 진압에 따라 전날 오후 11시 44분 발령한 대응 2단계(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를 대응 1단계(관할 소방관서 소방령 모두 동원)로 하향했다.

다만 소방당국은 아직 연기가 나는 곳이 있어 혹시 모를 재발화에 대비해 남부소방서 소방대를 현장에서 계속 대기하도록 했다.

8일 밤 11시 10분쯤 발생한 이번 화재는 건물 외벽 외장재를 타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퍼졌다.

소방당국은 인근 지역 소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발생 1시간 반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시공된 건물 외벽 사이사이에 숨어 있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다시 화염이 치솟았다. 이에 소방당국은 부산 등 지역에서 70m 고가사다리차와 특수 소방장비 및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도 나오지 않았지만, 주민 91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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